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기술 ‘공간빅데이터’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기술 ‘공간빅데이터’
  • 최규명
  • 승인 2020.04.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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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간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 간의 초연결성과 연결된 정보를 활용하는 초지능 사회를 근간으로 한다. 이러한 초연결성과 초지능은 경제·사회 전반에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미래의 산업수요는 데이터 및 아이디어가 집적되는 도시공간에서 발생할 것이며 도시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국토, 도시, 지역 등 공간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기반하여 최근 ‘공간빅데이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간빅데이터’란 일상 생활 속에 퍼져 있는 시공간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 분석하여 시각화함으로써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방향을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민원정보의 지도화 분석을 들 수 있다. 기존의 민원정보는 텍스트 형태로 담당자의 경험이나 지식에 의존하여 처리되었으나 누적된 민원정보를 분석하여 민원발생 위치를 추출하고, 이를 공간정보 데이터와 연계하여 지역별 분석결과를 지도화하면 담당자의 판단에도 도움을 주고, 맞춤형 민원대응이 가능함에 따라 효율적인 정책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공간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정보와의 융합 서비스를 실행한다면 다양한 신(新) 시장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재 IoT, SNS, 모바일, 건설-IT, 자동차-IT 등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이용되는 정보의 80% 이상이 공간정보와 관련이 있다. 또한 부동산, 지적, 교통 등과 같은 다양한 국토교통 분야에 대하여 대규모 공간빅데이터 기반 지식추출, 이벤트 대응, 의사결정 지원, 미래 예측 등의 분석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저장 및 분석 엔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간빅데이터 통계 및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등의 분석은 물론 실시간 경로, 대규모 교통, 재난·재해 대응 등과 같은 실증 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어서 공간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토의 기본이 되는 지적도를 기반으로 하여 공간빅데이터를 접목시키는 여러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주시를 시범으로 한 스마트시티 사업의 디지털트윈은 공간정보기술을 적용, 도시기능을 개선하는 모델을 제시하였다. 또한 급격한 도시화 및 구도심 공동화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빈집의 데이터를 구축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빈집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그리고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드론 등을 통해 전통적인 투입자원인 노동력 및 투입재를 최소화하면서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농업방식인 ‘정밀농업’분야에서도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하여 농업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때마침 국토교통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최초의 공간정보 위성 발사가 성공하면 여기서 취득한 영상자료는 공간빅데이터의 기초자료로서 연안 해역조사, 농토 분석지도의 갱신 및 활용, 산사태 위험지도 구축 등 다양한 분석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빅데이터 경제’가 대두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기존의 필수자원인 석유, 전기, 금융자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자본으로 부상한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시대에 산유국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것과 같이,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장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상까지 바꿀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최규명 LX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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