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부터 코로나까지…’ 올겨울 전북지역 미세먼지 농도 크게 개선
‘특별관리부터 코로나까지…’ 올겨울 전북지역 미세먼지 농도 크게 개선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4.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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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인 23일 전주시 효자동 백제대로 일원에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올겨울 전북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배출 감축 조치 등 국내 요인과 코로나19로 중국내 경제·사회활동이 위축되면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감소하는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추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에서 27%(△9㎍/㎥) 가량 감소했다.

특히 전북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26㎍/㎥으로 13㎍/㎥이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7개 시도 중 세번째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전북이 올겨울에는 6번째를 기록, ‘미세먼지 전북’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최근 초미세먼지 개선을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 기상영향, 코로나19 등 기타 요인에 따른 국내·외 배출량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석탄발전소, 사업장, 항만·선박 분야 등 여러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 감축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역시 오는 2024년까지 1조3천173억 원을 투입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19㎍/㎥까지 줄이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발 초미세먼지 감소도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개선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생태환경부 발표자료와 국립환경과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49㎍/㎥으로 지난해 55㎍/㎥에서 약 1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징진지(베이징/텐진/허베이) 및 주변지역의 경우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2%(88→7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은 큰 성과”라며, “최근 미세먼지 개선의 종합적인 원인 등 이번 계절관리제의 시행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개선된 계절관리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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