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혼동할 수 있는 독감
코로나19와 혼동할 수 있는 독감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3.31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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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주된 증상이 고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는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감기 혹은 독감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사실 이 시기에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크게 유행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독감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다 보니 마른기침만 나오더라도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에 다녀왔다거나 혹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등을 제외했을 때 기침이 나올 경우 이는 독감일 확률이 매우 큰 편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전역을 휩쓸던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올겨울 독감 누적사망자가 2만3천명으로 급증하는 등 독감에 대한 위험성 또한 간과해선 안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코로나19와 같이 독감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어 전주기독병원 내과전문의 조원섭 원장의 도움말로 코로나19와 독감의 차이점을 확인하고 적절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

 

 ◆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 비교 

  두 질환 모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먼저 독감의 증상은 1~4일간 잠복기를 거친 바이러스가 활동하며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기침과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이 동반되며 흉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독감의 급성 증상 및 징후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통해 대개 3-5일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지만, 호흡기 증상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시작된지 48시간 이내의 조기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므로 고열이 시작된 시점에 즉시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좋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약 이틀에서 보름정도의 잠복기가 있다. 평균적으로 보이는 잠복기는 4~7일이다. 잠복기 후 37.5도가 넘는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증상과 함께 누런 가래, 권태감, 심한 기침 등의 폐렴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호흡기감염증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인후통, 두통, 객혈과 오심,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사례도 확인되면서 증상을 보다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코로나19는 고령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중증으로 발전되거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두 질환은 초기증상이 매우 흡사해 검사를 위해 진료소를 찾게 되는 경우 코로나 검사와 함께 독감검사가 동반될 수 있다.

 
 ◆ 독감과 코로나19의 위험성

  독감이 위험한 이유는 독감으로 이미 면역체계가 약해진 상황에서 2차감염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로 나타나는 합병증 가운데는 폐렴, 심장과 뇌의 염증, 장기부전 등이 있으며 상태가 악화될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독감은 원인바이러스가 분명하기 때문에 예방백신이 존재하며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대개 1~2주 내에 치료가 가능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으로, 그야말로 새롭게 등장한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보이는 증상에 따라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현재 유일한 치료법이다.

 각국에서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개발 중에 있으나 임상시험 등의 과정이 필요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조원섭 전주기독병원 원장 “감염병은 예방이 중요”

  조원섭 원장은 “두 질환 모두 전염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므로 사전에 감염을 예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감염병 유행 시기에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증상이 나타나면 주변인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섭 원장은 이어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호흡기 질환이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합병증이 동반될 확률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끝으로 “합병증 없는 빠른 회복을 위해 감염병 의심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평소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해 숙지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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