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쌍방향 수업보다 기존 콘텐츠 활용으로
온라인 개학…쌍방향 수업보다 기존 콘텐츠 활용으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3.31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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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스마트패드 7천여대 확보, 저소득층·다자녀 학생 지원
쌍방향 수업은 불가능…학급별 학습방 개설 ebs 등 기존 콘텐츠 활용
/전북도민일보 DB
/전북도민일보 DB

오는 9일부터 중3·고3부터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을 대비해 전북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온라인 개학 후 학습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3일까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PC·스마트 기기 보유현황을 최종 집계하고, 개학 이전까지 저소득층 학생·다자녀 학생 등에 스마트 패드를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교육청이 확보한 기기는 7천여대이며, 각급 학교에서도 PC 또는 스마트패드를 보유하고 있어 모자랄 시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대부분 EBS 등 기존 교육 콘텐츠를 통해 학습을 유도하고, 과제를 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쌍방향 수업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크다.

중학교의 경우 e학습터를 중심으로 과목별·학급별 학습방을 개설해 교사마다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 하면 학생들이 청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등학교는 EBS온라인 클래스에 학생들이 가입하면 학급별로 교과담당 교사들이 강의를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교사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해 학습방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교사들 사이에서는 등교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강의 청취가 장기화될 경우 학습의 질적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익산 한 중학교 교사는 “쌍방향 수업에 필요한 장비가 학생, 교사 모두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고, 20~30명의 학생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원활하게 수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설령 진행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혼란이 예상돼 정착하는 데까지 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교 교사는 “학생들 연락이 닿지 않아 집합시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데 실시간 수업이 가능하겠느냐”며 “그런 상황에서 관리자들은 출석체크를 매일 보고하라고 하고, 답답한 노릇이다. EBS온라인 클래스에 학생들이 가입하면 일일이 클릭해서 승인해줘야 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음악, 미술, 체육 등 주요 과목 이외의 경우 콘텐츠가 부족한 것도 난제다. 기존에 확보돼 있는 영상이나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 저작권 문제 등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다.

도내 한 음악교사는 “연구회나 동호회 등 같은 과목 선생님들끼리 자료를 공유하거나 여러 통로를 통해 자료를 확보해 나서고 있는데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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