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전주국제사진제’도 가을에…5월 중순 일정 9월 말로 미뤄
‘제13회 전주국제사진제’도 가을에…5월 중순 일정 9월 말로 미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3.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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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위원장
박승환 위원장

 매년 봄의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었던 ‘전주국제사진제’가 올핸 가을에 개최된다.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승환)는 지난달 31일 “‘제13회 전주국제사진제’를 예전처럼 5월 중순에 맞춰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의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일정을 9월 말부터 10월 초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회는 한 달 전부터 긴밀한 상의에 들어가 일찌감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사진을 주제로 한 국제 행사인 만큼 기획자부터 작가, 공간관계자 등 다양한 채널과의 소통이 필요했고, 혼란을 막기 위한 빠른 결단이 중요했던 것이다.

전주국제사진제는 지난해 서학동예술마을에 행사를 집중시켜 국내외의 많은 사진인과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참여 작가의 숫자도 평년 대비 2배로 늘려 100여 명에 이르는 작가들과 접촉하는 등 행사를 준비해오는 중이었다. 지난해 함께했던 미국의 ‘스트리트 윌슨 포토페스티벌’ 에서만 20여 명의 작가들이 러브콜을 보내왔고,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의 작가들로부터 이미 출품작이 쏟아져 들어온 상태다. 전시 공간도 서학동 인근의 전주현대미술관 JeMA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터였다.

 박승환 위원장은 “지난해 국제사진제를 통해 서학동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는 안팎의 호평으로 자신감을 얻어 올해는 페스티벌의 확장을 고민하면서 철저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코로나19의 국내 상황이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해외의 경우 어떻게 흐를 것인지 예측이 불가해 애써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국내 작가 위주로 프로그램을 재편성하고,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일부 추려 보여주는 방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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