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3無에 도민 화났다...정책실종·정체성 혼란·깜깜이 선거
전북 총선 3無에 도민 화났다...정책실종·정체성 혼란·깜깜이 선거
  • 총선특별취재반
  • 승인 2020.03.31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 여·야 정치권의 4·15 총선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내일부터(2일) 시작됐지만 여·야 후보의 정책대결은 물론이고 코로나 19를 핑계로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유권자들의 눈 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또 민주당의 높은 정당지지율에 따라 야당,무소속 후보들 마저 친여 성향을 드러내면서 여야 후보의 정체성 마저 실종됐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31일 “전북 총선이 3無로 흐르고 있다”라며 “유권자들이 여야 후보의 차별성을 찾고 싶어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 나서는 무소속 후보 대부분 국회의원 당선이후 민주당 입당,복당을 주장하는 촌극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일부 인사들은 민주당 색깔인 파란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로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다.

 민주당 인사는 “당선이 최고의 가치로 인식되는 정치에서도 최소한 넘지 말아야할 선은 있는 것”이라며 “선거의 유·불리만을 생각해 명분과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선거때 마다 있어왔던 정책실종은 이번 총선에서 더욱 두드러 졌다.

‘1여다야’ 구도의 전북총선 지형을 입증하듯 총선후보들간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후보를 흠집내는 네거티브전이 맹위를 떨쳤다.

 전북 10개 선거구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 현안이나 국가 발전 방향등을 후보들이 제시하기 보다는 온갖 의혹을 마치 사실처럼 부풀리고 왜곡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유권자중 어느정도나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해 투표를 할지 의문스럽다”라며 “총선 후보들이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에서 벗어나 왜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후 무엇을 하겠다는 정도는 알려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선이 역대 선거때 마다 네거티브전이 활기를 띄는 것은 1, 2위 후보의 우열이 쉽게 드러난 것도 이유다.

민주당 독주의 총선 지형이 형성되면서 뒤쳐진 후보의 입장에서 총선 까지 남은 기간동안 열세 상황을 극복하려면 네거티브전이 가장 효율적 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부터 도민을 화나게 만들었던 ‘깜깜이 선거’는 본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19를 이유로 일부 총선 후보들이 ‘출퇴근 인사’선거운동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각 언론사의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1,2위 후보간 격차가 큰 지역 일수록 더욱 심각하다.

 실제 민주당의 일부 후보들은 소극적인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로 부터 빈축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K씨는 “선거때 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며 “여론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적극 알리는 것이 총선 후보들이 할수 있는 정치적 서비스”라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