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따뜻한 겨울에 농가 ‘돌발해충’ 주의보
농진청, 따뜻한 겨울에 농가 ‘돌발해충’ 주의보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3.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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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5℃ 높아 복숭아 등 과수에 피해를 주는 주요 해충의 부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해당 해충은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월동란(겨울을 난 해충의 알)을 말한다.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경우 전남·경남에서 지난해보다 2주 이상(4월27일경) 일찍 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충남·경북에서는 10일 정도(5월11일경), 경기·강원에서는 1주일가량(5월10일경)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선녀벌레의 부화시기는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보다 평균 2~3일가량 부화 시기가 늦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평년보다 약 10일 정도(5월4~15일)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이 지난 2~3월에 실시한 ‘돌발해충 월동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 월동란 발생면적은 4892.7ha로 지난해 5144.6ha보다 4.9%(251.9ha) 줄었으나 발생지역은 108개 시·군으로 전년 95개 시·군보다 13개 지역이 확대됐다.

 꽃매미의 월동란 발생면적은 491.1ha로 지난해 502.1ha보다 2.2%(11ha) 감소했으며 발생지역은 69개 시·군으로 전년 70개 시·군보다 1개 지역이 줄었다.

 돌발해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약충 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의 유충(어린 벌레)

 으로 부화하기 전 과수원과 인근 야산의 나무 등에 있는 알 덩어리를 제거하고, 약충이 깨어 나오면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농진청은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지속적 상시예찰을 통해 각 돌발해충 월동란이 80%정도 부화한 5~6월 사이에 관계기관·지자체와 공동으로 협업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김현란 과장은 “돌발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수원 내 월동란 발생 상황을 살펴보는 예찰과 월동란 부화시기에 제때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용약제 등을 미리 준비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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