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식품산업이 지역 주력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식품산업은 출하액 및 부가가치 기준으로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식품산업 출하액 및 부가가치는 각각 8조6천억원과 2조5천억원으로 전북지역 제조업 내 비중은 20.8%와 19.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전체 제조업 생산이 6.7% 감소한 데 비해 식품산업은 6.3%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2019년에는 식품산업의 제조업 내 비중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기준 제조업의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은 음식료품 19.1%,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 18.6%, 자동차 및 트레일러 18.0%, 기타 기계 및 장비 7.5%, 비금속 광물제품 5.5% 등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의 성장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생산이 성장세를 주로 견인하는 가운데 2019년 이후에는 음료 생산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1월 식료품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식료품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식료품의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은 전북지역의 입지 특성 및 적극적인 식품산업 육성정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 전북본부의 분석이다.
전북지역은 농축산물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풍부한 식품소재 및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신선한 원재료 조달이 용이할 뿐 아니라, 기업유치 등 식품산업 육성 노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라북도는 2008년 이후 식품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선정한 이후 식품기업을 남원, 진안, 무주 등 전라북도 동부권 6개 시군에 적합한 농산물의 생산 및 가공을 특화하기 위해 동부권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한미FTA 보완대책(2007)의 일환으로 익산시에 유일한 식품 전문 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2014년 3월부터 2017년 12월에 걸쳐 조성하는 등 식품산업을 집적하고 관련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있다. 또, 도는 2018년에는 식품산업과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계획을 식품, 종자, 미생물, 농기계, 첨단농업 등 5대 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클러스터 내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수출지향형 글로벌 농생명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지역 식품산업 생산은 도내 생산제품의 매출호조,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