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현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300개 전달
최복현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300개 전달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3.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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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자 여러분, 피곤하고 지치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완주군청에서 20년째 야쿠르트 배달을 하고있는 최복현씨의 말이다.

코로나19와 전쟁 중인 공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야쿠르트 수백 개를 기증한 작은 정성이 큰 울림을 낳고 있다. 주인공은 완주군청에서 20년째 야쿠르트를 배달해온 최복현(58) 씨.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린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는 최근 자비를 들여 떠먹는 야쿠르트‘슈퍼백’300개를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완주군보건소에 전달했다.

 최 씨는“매일 아침 군청 전 부서를 도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며“고생하시는 분들을 위로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주 소박한 정성을 전달하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최 씨의 작은 기부는 올해로 24년째 계속 된 것으로 알려져 완주군청 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전업주부에서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7월 야쿠르트 아줌마로 근무하기 시작한 그는 매년 거르지 않고 4월 식목의 날 행사 때가 되면 20∼30만원 상당의 야쿠르트를 군청 직원들에게 기증해 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3년 전부터 완주군 소양면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매달 야쿠르트 50개씩을 사비를 들여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군청 모 팀장의 추천을 받아 5명의 학생들에게 현금 10만원씩 총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왔다.

 1남 2녀를 둔 최 씨의 꿈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을 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것이다.

 한편 최 씨의 작은 정성 외에 완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완주군보건소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공직자들을 위로 격려하려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위문품이 쇄도하고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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