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선택의 중대성
4.15 선택의 중대성
  • 이보원
  • 승인 2020.03.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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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에 묻혀 국가적 중대사인 21대 총선이 보이질 않는다.

 죽고 사는 문제가 달렸는데 총선이 보일리 만무하다. 국정 뿐만 아니라 총선의 이슈와 아젠다도 전세계적 재난인 코로나가 블랙홀이 되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선거때가 맞나 싶을 정도로 긴가민가한 선거 분위기다. 대면 접촉이나 대중 선거 운동을 못하면서 선거 열기가 실종된 탓이다.

 선거캠프들만 지지자와 선거운동원으로 북적댄다고 한다. 하루하루 삶의 최전선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민초들에게 선거에 신경 쓸 여력이 가당키나 하겠나.

 하지만 거꾸로 메달아 놔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했다. 총선의 시계는 오늘도 재깍재깍 한치 오차없이 돌아간다. 보름 후면 선택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에는 실물·금융 모두 대공황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궜다. 인적 교류는 마비 상황을 맞고 있다.

 나라 경제는 말할 것도 없다. 지역경제 역시 초토화되고 있다. 식당과 매장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대신 신용보증기관과 은행창구마다 북새통이다.돈을 달라는 아우성이다. 경제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될 조짐이다. 공포감만 먹구름처럼 몰려온다. 이 고통과 공포가 언제 끝 날 것인가.

 하지만 언젠가는 코로나 사태도 종식될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경제도 회복은 될 것이다.

 그러나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처럼 언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창궐할지 모른다.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시스템은 일상화될 수도 있다.

 그간 적용해온 시뮬레이션과 시나리오는 아무짝에 쓸모 없는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

 정치와 경제 사회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시스템까지 모든 것이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재택 근무와 자가 격리, 은둔형 생활등 비정상적인 말들이 익숙한 단어가 됐다. 집콕족들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고 한다.오프라인이 지고 온라인이 뜬다. 생존의 기로에서 섰던 일부 택배업체들이 기사회생한 것은 역설이다.

 각급 학교와 대학들의 대면 개학 개강이 3차례나 연기된 끝에 순차적 온라인 개학 개강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 각급 학교와 대학의 수업 형태도 대변혁이 불가피하다. 대면 수업은 기본이다. 코로나같은 비상시국에 대처할 온라인 수업의 병행도 시스템화하는 게 국가적 과제로 대두될 것이다.

경제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더 힘들고 어려워지는 것은 낙후지역, 경제적 약자다. IMF때도 그랬다.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 안그래도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 지역간 격차는 국가적 성장 잠재력을 고갈시키고 있다. 코로나 재난은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게 분명하다. 전북은 어느편에 들겠나.

그래서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21대 총선의 중대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낙후 전북이 새롭게 대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중차대한 선택의 갈림길이다.

전대미문의 쓰나미 같은 위기가 닥쳤다. 그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전북이 살길,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 깊이 성찰하고 고뇌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후보가 누구인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또다시 싹쓸이 무드다. 시대가 변했으면 시대상의 컨셉과 사고, 새로운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전북발전을 리드하며 현안을 해결해 낼 수 있는 정치적 큰 인물과 지도자는 유권자들의 현명하면서도 거듭된 선택에 의해서만 탄생한다. 코로나 재난 극복에 묻힌 4.15총선이 갖는 중대성에 대한 자각과 전략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선택이 절박해지고 있다.

 이보원  논설위원/아카데미 운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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