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파출소의 112신고 출동
지구대·파출소의 112신고 출동
  • 허철환
  • 승인 2020.03.3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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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폭력, 주취소란, 폭행 등 술과 관련하여 만나는 분들은 오늘을 살기보다는 과거의 후회와 분노를 내려놓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출동 현장에서 보는 공통적 행동과 주장은 때린 사람이 옳다는 강하고 충동적 믿음과 당하는 사람의 나약함입니다. 나는 옳았고 바르게 행동했는데 상대는 그러지 않았다는 인식이 술을 한 병, 두 병 마시다 보면 어느새 충동적 반응으로 인해 112신고로 이어집니다.

 사람의 격정적 성격과 지나친 음주 습관은 일상을 평안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주취자라는 뿌리 깊은 불신과 불안감을 심어주는 듯합니다.

 출동현장을 마무리하고 관련 업무를 정리해 가다보면 공식처럼 공통점이 있어 보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과거에 대한 고통, 술과함께, 폭발적 성향,환경 등 이런것들이 서로 결합되면 현장은 난장판이 됩니다.

 아내를 본인이 권투 선수도 아니고 어퍼컷으로 턱을 한대 날리는가 하면, 친구를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려 치질 않나, 또 친형제 사이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함께 술 잘 마시다가도 무엇이 그렇게 틀어졌는지 칼부림 신고가 나면 112상황실은 바쁘게 돌아갑니다.

 힘든 환경과 억울한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인생을 어떻게 살아 갈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112신고 번호 누르기가 아닌 행복한 환경 만들어 가기 주취자 여러분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허철환 (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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