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1분기 코로나19 여파 악화
전북경제 1분기 코로나19 여파 악화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3.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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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전북경제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년 4/4분기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53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라북도 경기는 전년 4/4분기보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산은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부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라인에서 생산을 중단해 생산이 감소했으며, 화학 역시 합성섬유 생산업체인 OCI 군산공장이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공급과잉 및 이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는 등 전년 4/4분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업은 1월 중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분기 전체로는 감소했다. 관광업은 한옥마을 등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방문객이 대폭 감소하는 등 크게 부진하면서 숙박 및 음식업, 운송업도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서비스 역시 전북교육청의 지역 내 학원을 대상으로 휴원을 권고하면서 학원 5,270곳 중 1,085것(20.6%)이 휴원을 실시하면서 감소했다. 단, 부동산업은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생산은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한 가운데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는 소비 서비스가 크게 감소하고 재화도 내구재 및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부진하면서 전년 4/4분기보다 감소했다.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확산 등의 영향으로 외식, 여가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내구재는 자동차 판매가 대리점 내방객이 줄어든 데다 주요업체의 생산 차질로 계약차량의 인수 지연까지 발생하면서 크게 감소했으나, 가전제품 및 가구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소폭 증가했다.

준내구재는 의류가 1월 중 예년을 상당폭 상회하는 기온의 영향으로, 2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했으며 비내구재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요는 소비가 소폭증가로 전환되고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보합을 기록하겠으며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 결과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차는 트럭이 동남아, 중남미 등 주요시장으로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화학제품도 합성수지 판매가격 하락 및 폴리실리콘 생산중단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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