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지 쌀값 하락…벼농사 소득률 3년 만에 감소
작년 산지 쌀값 하락…벼농사 소득률 3년 만에 감소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3.30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2019년 논벼 생산비 조사...노동·비료·농약·토지용역 등 생산비도 줄어

 지난해 쌀값 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벼농사 소득률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a(1000㎡)당 논벼 생산비는 77만3205원으로 전년보다 2만3211원(2.9%) 감소했다. 20kg당 쌀 생산비는 역시 전년대비 0.6%(175원) 줄어든 2만9172원으로 집계됐다. 쌀 생산비는 2017년부터 2년째 상승하다 지난해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노동비와 토지용역비(지대료)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쌀 생산비가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수입도 감소했다. 지난해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2580원으로 전년대비 2.2% 줄었다. 이는 쌀 생산량 감소와 산지 쌀값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10a당 쌀 생산량은 524kg로 전년보다 11kg(2.1%) 줄었고, 작년 4분기 기준 산지 쌀값(20kg당)은 4만7500원으로 1년 전보다 1.9%(900원) 떨어졌다.

 10a당 소득(총수입-경영비)은 66만7403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으며 순수익(총수입-생산비)은 37만9375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직접생산비는 규모화된 농가일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재배면적 5ha 이상 농가의 10a당 쌀 생산비는 41만3000원으로 0.5ha 미만(70만5000원)보다 30만원 가량 낮았다.

 반면 간접생산비는 5ha 이상이 29만3000원으로 0.5ha 미만(24만3000원)보다 5만원 높았다. 이는 대규모 우량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토지용역비가 많이 들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생산비를 보면 전북의 10a당 생산비가 8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79만8000원), 충북(79만1000원)이 뒤를 이었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의 10a당 생산비가 8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69세 76만2000원, 49세 이하 74만9000원, 50~59세 73만2000원 순이다.

고영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