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기업 지원 속도전에 달렸다
소상공인·기업 지원 속도전에 달렸다
  • .
  • 승인 2020.03.29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 전반이 사실상 패닉 상태다. 특정 분야만 얼어붙은 게 아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등 경제 약자들의 처지는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영업중단이 나붙는 상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찾는 손님이 팍 줄어 재료비도 않 나오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더 버티지 못하고 하나 둘씩 폐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계가 처한 최악의 상황은 각종 경제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폐업 지표인 노란우산 공제 신청건수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폭증했다. 수출은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경제 위기는 끝이 안보이는 터널의 초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2~3월 두달간 도내에서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 건수는 218건,전년 같은 기간 108건의 2배나 됐다.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은 가입 소상공인 폐업 또는 사망으로 더는 일할 수 없게 됐을 때 신청하면 그간 매달 납입한 원금에 복리 이율을 더해 공제금을 연금처럼 지급하는 제도다. 공제금 지급건수의 90% 가량은 폐업에 따른 신청이라고 한다. 한계 상황에 봉착한 소상공인의 줄폐업 신호탄 지표가 아닐 수 없다.

지난2월 전북지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4억6,553만 달러를 기록했다.전북지역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중국은 회복단계라고 하지만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등의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공황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수출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기업 도산을 막겠다며 100조원 규모의 기업 구호 긴급자금 투입에 나섰다.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으로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매출 격감으로 돈줄이 타들어 가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은 매일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보증을 대행하는 신보재단과 중소기업 지원 기관들의 창구마다 넘쳐나는 인파가 이를 잘 말해준다. 심장마비로 위독한 환자에게 지금 절박한 것은 심폐소생술이다. 병원 치료는 그 다음 문제다. 위기의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전시 상황에 준하는 속도전이 생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