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산불을 조심하자
봄철 불청객 산불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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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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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까지 더 한 건조한 날씨기 지속하면서 산불이 잇달아 발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19일 전주시완산칠봉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로 이어져 임야 0.2ha를 태우고 24일에는 임실군 임실읍 신정리 소재 야산에서 양수기 과열로 빚어진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는 등 산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 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3월~4월이다. 이 시기가 가장 날씨가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산불이 일어났다 하면 번지는 속도가 빨라 진화하기 쉽지 않다. 특히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시기다. 전북소방본부 집계를 보면 2019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256건 중 봄철에 발생한 산불이 52%로 절반을 훨씬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동안 산불로 인한 사상자만 해도 사망자 76명을 포함해 420여 명에 이르고 재산피해도 7백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산불피해는 산림 자체 피해는 물론 사회적 비용과 소요되는 노력을 합치면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온다. 문제는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벼락이나 화산 등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이 아닌 대부분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등산객 등 입산자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함부로 쓰레기나 영농 폐기물을 소각하다 부주의로 빚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특히 간단한 소각이라도 불씨가 바람에 날려 야산이나 주택으로 번지는 경우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림은 동물들이 살아 숨 쉬는 삶의 터전이요 사람들에게는 건강한 휴식처다. 그러나 사람들의 부주의로 빚어지는 산불이 소중한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생태학적 손실을 준다. 이를 회복하기까지는 수십 또는 수백 년이 걸린다. 산에서 흡연은 절대 금물이다.

영농철을 맞아 논·밭두렁이 태우기나 쓰레기를 멋대로 태우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 모두가 산불 예방에 관심을 가지면 봄철은 도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의 계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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