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출연진 연습비 선지급하고, 개막 공연 2주 연기하고
공연 출연진 연습비 선지급하고, 개막 공연 2주 연기하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3.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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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상설공연 개시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변사또 생일잔치

 전북지역 상설공연팀들은 오는 5월 본격적인 공연 개시에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자체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주문화재단은 26일 “평일상설공연 ‘변사또 생일잔치’ 공연준비에 앞서 공연자관계자들의 연습비 등 1,680만원을 긴급하게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연습비는 통상 모든 연습이 끝난 뒤 본 공연 시작 즈음에 지급돼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변사또 생일잔치’ 출연배우와 연출자 등 20여 명은 총 25회 차의 공연 캐스팅 계약을 맺고 있다.

 예년 같으면 하드웨어와 곡 선정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을 테지만,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협조하면서 단체연습은 최소화하고 개별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출연진들의 연습비는 이달 말께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김성군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문화예술인 역시 직·간접적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이와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재단의 이와 같은 작은 노력들이 좋은 사례가 되어 얼어붙은 전국의 문화예술계에 긍정적인 효과로 번져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변사또 생일잔치’는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변학도 생일잔치’ 대목을 변학도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5월 중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선보여진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도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전북관광브랜드공연 ‘홍도1589’의 공연연습을 2주간 중지하고, 개막 공연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도1589’ 는 당초 5월 15일 개막공연을 목표로 출연진과 연출진 등 20여 명이 연습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동참을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공연 일정의 연기로 참여 예술가들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연장 정비 휴연 기간을 축소해 공연 참여 횟수를 보장할 계획이다.

 홍승광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추진단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정부와 전북도의 적극적인 정책에 따라 여러 사안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청정 전북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힘쓰는 모든 이의 노력이 수포로 되지 않도록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재단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도1589’는 5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주 4회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매주 수·목 오후 7시 30분과 금·토 오후 3시에 전북예술회관 4층 공연장에서 총 110회 공연을 이어간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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