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준비 갈피 못잡는 교육 현장
개학준비 갈피 못잡는 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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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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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한다.

코로나 여파로 각급 학교들의 개학이 한 달 이상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두차례 연기 끝에 내달 6일부터 개학에 들어간다. 개학이 임박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 맞이와 수업 준비로 분주할 때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개학 추가 연기와 온라인 수업 가능성 등 논란이 무성하다. 일선 학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할 수밖에 없다.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이 추가 연기될 경우 법정 수업 일수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 학생들이 개학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온라인 수업으로 방안을 찾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실제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은 지난16일부터 교사 봉사단을 꾸려 온라인 수업에 익숙지 않은 교사들을 원격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전북지역 교사 20여 명이‘교사 온’ 등의 사이트를 통해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온라인 수업 실시가 확실치 않으면서 일선 교사들의 참여도 소극적이라고 한다. 교사마다 온라인 학습에 대한 관심도와 능력도 서로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교육부와 도 교육청 등 책임 있는 주체 기관들의 명확한 지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개학 준비를 교사나 학교의 자체 판단에 따라 진행해야 하나. 이를 지도해야 하는 봉사 교사들도 다른 교사들에게 불편을 주는 건 아닌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경우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들은 스스로 학습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 말뿐인 온라인 수업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맞벌이 가정은 그럴 수도 없다. 컴퓨터와 인터넷 등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은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교육부와 도 교육청은 이제라도 시나리오별 명확한 대응 매뉴얼 지침을 교육 일선에 시달해 혼란과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 학교 차원의 온라인 강의 준비 등에 예산이 필요하다면 재원 마련을 물론 어떻게 지원할지 세부적인 검토와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개학까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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