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 학기는 시작되었다
새 학년 새 학기는 시작되었다
  • 이용만
  • 승인 2020.03.2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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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별한 해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었는데도 학교에서는 개학을 못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정에 머물러 있다 해도 새 학년 새 학기는 시작되었다. 행여라도 아직도 방학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도 있다. 일단은 시작을 해야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시작이 중요한 것이다. 학교에는 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새 학년 새 학기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리고 새 출발을 하여야 한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때에 자녀들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요즘의 자녀들이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집안에 있는 생활을 지루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지루하다는 것은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할 일이 있는 사람은 결코 지루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루할 틈이 없다. 새 학기가 시작된 것이다. 새로운 각오로 출발을 하여야 할 시기인 것이다.

 개학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학습 진도가 빠르게 나갈 수도 있다. 그동안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리 공부해 두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이 기회에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일을 해보는 것이 좋다.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도 좋고 특별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다. 한자공부도 좋고 외국어 공부도 좋다. 글씨 바르게 쓰기도 좋을 것이다.

 한 가지 좋은 공부를 추천하고 싶다.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일일선실천국민운동본부에서 발행한 ‘어린이 인성보감’이 있다. 손안에 착 들어오는 작은 책이다. 6개의 작은 가닥으로 나눠져 있는데 짧은 글들이 여러 개 나와 있다.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글들이다. 부모와 함께 보면 더 좋은 책이다. 인성은 가르친다고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깨우치도록 쉽게 만들어져 있다. 바른 인성이 형성되면 행동이 달라지고 자기의 할 일도 스스로 행하게 된다.

 또 하나, ‘일일선기록장’이 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노트다. 이것도 일일선실천국민운동본부에서 무료로 보급해 준다. 영웅이나 위인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위하는 일에 힘쓴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을 위하는 일에 힘쓴 사람들이다. 존경 받는 사람은 자신을 위하여 노력한 사람들이 아니고 세상의 여러 사람들을 위하여 노력한 사람들이다. 일일선기록장은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를 기록하는 노트다. 요즘처럼 시간이 있을 때에 해볼 수 있는 좋은 일거리다.

 공자는 시간이 넉넉하고 한가할 때를 조심하라 하였다. 자칫 게을러지고 나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심심해 할 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한 자녀교육의 하나가 될 것이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시기인 요즘에 가정에서 자녀들이 여유 있는 시간을 잘 넘길 수 있는 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때가 아닌가 한다.

 이용만<일일선 인성강사·전북문협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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