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아이가 느껴야 한다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아이가 느껴야 한다
  • 이길남
  • 승인 2020.03.2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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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가 같이 하는 것

  봄꽃은 여기저기에 피어있지만 마음대로 꽃을 보러 갈 수가 없어 답답한 시절이다. 코로나19가 언제나 진정되려나 연일 뉴스를 접하고 살지만 엉뚱한 ‘n번방 사건’으로 시끌하다

  성 착취를 위해 미성년자들까지도 이용해 왔던 박사방의 운영자로 알려진 범인 조주빈을 보며 겨우 25세라는 것에 놀라고 평범한 외모에 다시 놀랐다.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고 대학다닐 때는 편집국장을 하며 학보사 칼럼도 썼다는데 칼럼 내용이 성폭력 예방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서 더 놀랐다. 또 3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그 방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뉴스를 보던 사람들은 ‘저 좋은 머리를 좋은 데 써야하는데...’라고 공감했을 것이다.

  스스로가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이라고 말한 조주빈의 엽기적인 범죄는 이렇게나마 끝나지만 지금도 또다른 범죄자들이 어디선가 숨어 더 나쁜 짓들을 하고 있을 것만 같아 걱정이다.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제공하며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폭력은 왜 더 잔인해지고 인격파탄자들이 늘어나는지 저절로 탄식이 터져나온다.

  ‘교육은 학교에서 한다’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함께 하는 것이다. 즉 어디서나 교육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집에서나 밖에 나가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철저히 기본생활습관이 몸에 베어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내도록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에게 부모는 인사를 안하면서 아이에게 “인사해야지~”라고 하면 안된다는 거다.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아이 손잡고 급히 건너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된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 생활에서의 실천이 일치되어야 바른 인성으로 갖춰지고 올바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이가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이 습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자신이 했던 일들을 돌아보고 양심의 거울에 비춰보며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를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이 되도록 해야한다. 어릴 때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들이 대부분 자라면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든 부모는 늘 명심해야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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