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부부가 돌아보는 서로의 삶과 따뜻한 사랑 ‘남의 일기는 왜 훔쳐봐 가지고’
30년 부부가 돌아보는 서로의 삶과 따뜻한 사랑 ‘남의 일기는 왜 훔쳐봐 가지고’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3.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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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사는 부부인 김경희·권승호 씨가 함께 쓴 책인 ‘남의 일기는 왜 훔쳐봐 가지고(미스터제이·1만3,500원)가 세상에 나왔다.

책은 제목 그대로 남편 권승호 씨가 아내인 김경희 씨의 일기장을 우연히 읽게 된 계기로 시작했다. 권 씨는 아내의 일기에서 공감의 요소를 발견하고 김 씨에게 책을 내자고 제안했다. 김 씨는 고민 끝에 남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난 30년간 자신이 써온 일기를 추려냈다.

책은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 첫 아이 출산, 부모님들, 명절, 사춘기의 아이들 등 함께 살면서 느낀 이야기가 가득하다.

프롤로그에서 김경희 씨는 “되돌아보니 후회할 일이 많은 것이 우리네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후회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보다 나에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의미 있게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에필로그에서 권승호 씨는 “우연히 보게 된 아내의 일기장 속에는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아내의 모습이, 과거의 내가 시간의 흐름속에 켜켜이 쌓여 있었다”며 “소심하고 못나고 어리석고 급하고, 거기에 이기적이기까지 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아내의 일기를 선창으로 삼고 그 선창에 답가를 부르듯 나의 마음을 짧은 글로 전해 보았다”고 전했다.

김경희 씨는 전주교대 학생상담센터에서 상담가로 일하며 다양한 독서모임 활동 및 퀼트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권승호 씨는 전주 영생고 교사로 ‘학부모님께 드리는 가정통신문’,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 주셨어야 했다’, ‘그래도 부모’ 등의 책을 썼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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