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현역 탈당 대신 잔류 전망… 현실과 명분 고려
민생당 현역 탈당 대신 잔류 전망… 현실과 명분 고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3.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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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민생당 소속 전북지역 현역 후보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민생당 평화당계 현역 공천자들이 당 정체성과 낮은 정당지지율에 따른 당선 가능성을 두고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두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민생당 정동영 후보를 비롯 민생당 소속 현역 의원 주변에서 탈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후보는 24일“민생당 창당후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며 “지금처럼 반호남주의·반개혁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비례대표 선출을 두고 밥그릇 싸움을 한다면 중대결심을 할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정 후보의 이같은 반응을 선관위 후보 등록전 탈당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내 대다수는 민생당 탈당의 현실적 어려움과 실익을 들어 총선전에 탈당을 결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는 시간이 촉박하다”라며 “최소한 유권자들에게 탈당에 대한 설명조차 할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민생당 관계자도 “현재 낮은 당 지지율로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 주고 있다”라며 “그들에게 탈당에 대한 설명도 하고 동의도 얻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민생당 일부 인사들은 24일 오전 모임을 갖고 탈당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무소속 출마 보다는 민생당 출마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4·15 총선이 민주당 주도로 진행되면서 민생당 탈당 효과가 미지수 라는 것도 민생당 현역 공천자들의 탈당 가능성을 낮게 분석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민생당 총선 후보 최측근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해도 당선을 보장받을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칫 정치적 명분과 이익을 모두 잃을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당 현역 공천자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현 민생당의 정당 지지율을 생각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후보의 경쟁력이 일정부분 높아질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무소속 출마에 따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당선을 보장을 담보할 정도로 위력이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 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또 전북지역 민생당 후보들이 중진인 점도 무소속 출마의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생당 정동영, 유성엽, 조배숙 후보는 사실상 창당의 주역인 만큼 선관위 후보등록전 탈당에 대한 민심이 비판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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