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사고 주의보…사용 전 점검은 ‘필수’
영농철 농기계 사고 주의보…사용 전 점검은 ‘필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3.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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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빈도가 늘면서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발생하는 농기계 사고 10건 중 3건 이상이 봄철(3월~5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1천41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450건, 2016년 395건, 2017년 194건, 2018년 190건, 2019년 184건이며 이 중 영농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봄철(3월~5월)에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457건으로 전체 사고의 32.3%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23일 정읍시 북면에서 경운기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오던 70대 남성이 경운기가 전도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군산시 서수면에 거주하는 A(71·여)씨는 경운기에 시동을 걸다 벨트에 손가락이 말려 들어가 손가락 절단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도내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농기계 조작 미숙과 야간운행 시 표시등 미부착, 운전자 부주의로 농기계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령자들은 힘과 순발력 부족으로 갑작스런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방본부는 경운기, 관리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사용 전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점검 방법은 ▲흙먼지 털기 ▲녹슨 부분 기름칠하기 ▲볼트 조이기 ▲각종 오일 교환 및 윤활유 주입 ▲배터리 및 각종 필터 점검 ▲야간운행 대비 등화 및 반사판 부착 등이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농기계를 점검 없이 사용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기계는 반드시 점검 후 사용해야 하며 농기계 사용 중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전원 차단 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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