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문화활동 ‘활발’, 현장성 강조되는 장르들 온라인化 ‘아직’
온라인 문화활동 ‘활발’, 현장성 강조되는 장르들 온라인化 ‘아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3.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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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20여일 앞둔 16일 전주영화의거리에 영화제를 알리는 프레카드들이 다가올 영화제를 맞이하고 있다./김얼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로 인해 문화활동이 기피되는 가운데 도내에서 비대면이 가능한 독서, 음악, 영화등의 장르들의 온라인 문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반면 현장성을 강조하는 예술장르의 경우에는 비대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없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먼저 온라인 문화활동이 가장 활발한 장르인 ‘영화, 음악, 독서’등 각 동아리들이 가장 활발하다. 이들이 활동하는 ‘채팅방’은 대외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있는 원하나 씨는 장기화된 오프라인 모임이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독서동아리를 새로 만들었다. 원 씨는 “온라인에서 활발한 의견들이 오가며 회원들의 의견을 차분히 공유할 수 있고, 도서에 대한 감상과 의견들을 나눈다”고 말했다.

 영화 동아리의 경우에는 ‘고전 명작’, ‘넷플릭스 추천’들이 줄을 잇는다. 극장가에 가는 대신 집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소모하는 것이 길어지는 것. 도내 한 영화 동아리 회원인 김신혁 씨는 “평소에는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만 보는 편인데 요즘 더 많은 영화를 추천받으면서 다양한 영화를 감상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지역 문화계중 연극, 뮤지컬, 연주회, 미술 등은 온라인 공연 및 프로그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내 연극계의 경우에는 온라인 생중계에 대해 여력을 갖출 수 없다는 의견이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현재 전북 연극계는 촬영을 위한 예산 및 제반 사항이 준비되지도 않을뿐더러 배우 및 스태프의 감염 여부도 우려되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역시 현재 카메라 장비 등을 갖추지 못해 온라인 공연 중계에 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시부문에서도 전북도립미술관은 ‘지용출 판화전’ 온라인 전시를 현재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2019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한주에 평균 17.4시간 인터넷을 사용하고, 81.2%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매일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73.7%에 달했다. 비단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온라인을 사용한 문화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에 대해 도내 기관과 문화관계자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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