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전주를 국가관광거점도시선정
환영! 전주를 국가관광거점도시선정
  • 박영진
  • 승인 2020.03.2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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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한고조 유방의 고향을 풍패라 한 연유에서 이성계의 고향 전주를 풍패지관이란 칭한 의미는 크다 할 것이며, 호방하고 필력이 넘치는 초서체의 풍패지관은 조선의 본향 전주는 조선 500년의 역사문화, 선비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늦은 감은 있으나 전주가 국가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된 것은 당연하며 선정되어야 할 도시가 선정되었다고 생각한다.

 국가관관거점도시로 선정되기 위하여 준비하는 과정 중에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적극적 협조와 협치로 이루어 낸 결과여서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협조와 협치를 전라북도민들은 앞으로도 기대할 것이다.

 정부 500억, 전라북도 200억, 전주시 600억, 총 1,300억이란 예산은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나 국가관광거점도시 조성에 충분한 금액도 아닐 것이다,

 전문가들과 전주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한 촘촘한 계획, 산재한 역사문화 중 관리와 운영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며, 훼손, 방치된 역사문화 복원을 통한 전통과 정통정신의 승계는 면면히 이어가며 승화되어야 할 것이며, 확보된 예산이 적재적소에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느냐가 지나간 천년, 미래 천년의 청사진은 전주에 산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요 긍지를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에서는 전주향교에서 관상묘, 풍남문에서 흑석골까지 힐링을 겸한 관광코스를 개발하였고 전주시내의 각 동네에 산재한 얘깃거리를 모아 35명의 마을술사를 양성하였고 전주시교육청 협조로 전주시 소재 9개 초, 중학교 선생님 70명이 참여하였고, 참여 교사들은 청운교에서 예술촌(예술인 40여명, 갤러리 8군데, 서점3군데, 공방. 작업실 30여군데), 바람 쐬는 길(치명자산, 승암사, 각시바위, 애기바위, 서방바위, 색장마을), 혁신 도시 기관 방문 등을 하여 큰 호응을 얻었고, 신학기에는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여 잊었던 전주, 몰랐던 전주를 찾아서 전주다움을 널리 알리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여주었다.

 참여한 교사 중에는 예술촌에 남아있는 그 옛날의 양장점과 양복점을 보면서 내가 전주교육대학교에 다닐 때도 있었다며 추억을 회상하였고, 벼루채. 초록장화, 피크니크의 자연스런 마당 정원, 골목길을 가면서 뭐야 소먹이를 주는 구시에 심어진 꽃, 획일화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다양한 용기 그대로 가꾼 꽃, 작가들의 공방 및 작업실에 전시된 작품을 보며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에 만족하다는 표현을 한다.

 이러한 준비들이 국가관광거점도시로 성공할 수 있는 중요 요인일 것이다.

 매곡교 다리밑 천변에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천막을 친 가설 공연장에서 심청전, 춘향전, 장화홍련전, 각설이 타령 등을 공연하면 장 보러 나온 아낙네, 막걸리 한잔에 기분이 좋아진 남정네들, 몰래 들어가려다 붙잡혀 벌서고 있는 청소년들은 흥겨운 음악과 열연하는 공연자들의 감정에 푹 빠진 채 공연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감상을 하는데 갑자기 공연이 끝나는 것 같아 아쉬웠던 그 시절의 기억과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전주의 올곧은 선비정신, 간제 전우, 그의 제자 삼제(금제 최 병심, 고제 이병은, 유제 송 기연)중 한벽당을 지켜내고 독립자금을 모으고, 은둔하자 금제를 만나기 위해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들어 형성된 한옥마을, 후학들이 추앙하는 금제 최 병심의 정신을 승화시키고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옥류정사를 신측하였으나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 역사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도시계획에 의해 뜯기고, 이전하는 과정 중에 원형이 훼손되어 현재 자만동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방치됐는 옥류정사를 우리는 올곧은 선비정신이라 얘기하고 있다.

 초록바위는 천주교 순교지요, 동학혁명 지도자 김 개남장군이 처형된 곳인데 동학혁명을 시작하면서 주동자는 우리 모두다라고 한 의미의 사발통문이었는데 전문이 없는 모형 사발통문이 동학정신을 지우려 하는 것 아닌지? 구천을 떠도는 동학혁명군들이 ‘내가 곧 하늘이다’라는 외침을 들어야 정신 차리고 바로 잡을 것인가?

 전주는 개혁가요 사상가인 정여립, 전봉준의 시대를 초월한 평등 정신, 간제 전우와 그의 제자 삼제의 올곧은 선비정신, 판소리 권삼득 명창과 조선3대 서예가 창암 이 삼만 명필 등을 통한 예향과 풍류, 독특한 손맛, 정성이 가득 담기고 넉넉한 인심의 먹거리는 국가관광거점도시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므로 제대로 관리 운영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전주만 가진 부족한 콘텐츠를 보완하는 등의 뼈를 깎는 노력과 전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친절, 봉사는 국가는 물론 세계적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박영진<전라북도한중문화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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