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24일부터 국내·국제선 등 모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이는 국내 항공업계의 첫 번째 셧다운(영업정지)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 등으로 피해가 커지면서 내린 조치다.
23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김포∼제주, 청주∼제주,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 일본 정부의 입국 강화 조치로 지난 9일부터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던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23대가 모두 멈추는 셧다운 상태가 된다.
앞서 에어서울이 이달 초 김포~제주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나 국적 항공사 중 국제선과 국내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고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예매한 고객들에게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제주항공을 대체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군산·청주~제주 노선의 경우 해당 노선을 예약했던 기존 고객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항공권 전액 환급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이스타항공 측은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현재 상황에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달 간 셧다운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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