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본격적으로 영농철이 시작되고 등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불 발생에 대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전북소방본부는 “산불은 주로 봄철인 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산불은 인명·재산피해는 물론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 동안 도내에서는 총 256건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봄철(3-5월)에만 133건(52%)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5년 동안 산불로 인해 모두 418명의 사상자(사망 76명, 부상 342명)와 693억3천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이날 낮 12시 25분께 임실군 임실읍 신정리 한 야산에서 양수기 과열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01㏊를 태우고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전주시 완산칠봉에서도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임야 0.2㏊가량이 소실되기도 했다.
이처럼 건조한 봄철에는 입산자 실화와 영농폐기물 소각 행위에 따른 부주의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게 소방당국의 조언이다.
특히 소각 행위의 경우 비교적 처리가 간단하고 빠르지만 불씨가 바람에 날려 인근 주택이나 야산으로 번지는 등 위험요소가 많아 한 순간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의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만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볼일을 마치면 주변 불씨가 확실히 제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