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절반 가량 봄철에 발생, ‘봄의 불청객’ 산불 주의보
산불 절반 가량 봄철에 발생, ‘봄의 불청객’ 산불 주의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3.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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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봄의 불청객인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영농철이 시작되고 등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불 발생에 대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전북소방본부는 “산불은 주로 봄철인 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산불은 인명·재산피해는 물론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 동안 도내에서는 총 256건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봄철(3-5월)에만 133건(52%)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5년 동안 산불로 인해 모두 418명의 사상자(사망 76명, 부상 342명)와 693억3천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이날 낮 12시 25분께 임실군 임실읍 신정리 한 야산에서 양수기 과열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01㏊를 태우고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전주시 완산칠봉에서도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임야 0.2㏊가량이 소실되기도 했다.

 이처럼 건조한 봄철에는 입산자 실화와 영농폐기물 소각 행위에 따른 부주의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게 소방당국의 조언이다.

 특히 소각 행위의 경우 비교적 처리가 간단하고 빠르지만 불씨가 바람에 날려 인근 주택이나 야산으로 번지는 등 위험요소가 많아 한 순간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의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만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볼일을 마치면 주변 불씨가 확실히 제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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