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결국 분열 때문에 당 생명 위태롭다
민생당 결국 분열 때문에 당 생명 위태롭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3.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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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국민의당이 평화당, 민생당으로 이어지면서 당 생존까지 위협받게 됐다.

 4·15 총선에서 민생당으로 출마가 예상됐던 민생당 소속 현역의원의 무소속 출마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인물론을 총선 전면에 내세운 후보 입장에서 민생당이 총선의 안전막이 아닌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역대 총선때 보수정당의 후보에게 “인물은 좋은데 당 때문에 지지하기 쉽지 않다”라는 말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민생당 후보들에 가감없이 전달되고 있다.

 실제 민생당 후보로 나선 전주 갑 김광수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정동영(전주 병), 조배숙(익산을),유성엽 후보(정읍·고창)의 개인 역량은 민주당 후보에 전혀 뒤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김광수 후보는 시·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을 지낸 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력 때문에 풀뿌리 민주주의 산 증인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대 국회 4년동안 입법 활동과 전북 현안 해결, 예산확보, 국회 대정부의 질문 등을 통해정책 전문가로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동영 후보는 전북 최초의 여당 대선후보로 전북 정치위상을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평화당 당 대표로 변방의 전북 정치를 주류로 끌어왔다.

전북 정치사에서 여성으로 5선에 도전하는 조배숙 후보 또한 4·15 총선 결과에 따라 여성최초의 국회 부의장직을 기대할수 있을 정도로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읍·고창의 유성엽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 공천을 받지 않고 3선에 성공하는 풍운의 정치인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민생당의 몰락은 명분없는 분열과 통합으로 도민으로 부터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때 민생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은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전북 10개 선거구중 7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대선후 국민의당은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분열되면서 국민의당 소속 7명중 5명은 평화당, 1명은 바른미래당, 1명은 무소속으로 나눠졌다.

 또 평화당 소속 전북의원 5명은 또 다시 평화당과 대안신당으로 분열되고 총선이 임박하자 명분과 원칙 없이 민생당으로 통합됐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생당 소속 의원들의 개인 역량을 인정할 수 있지만 지난 4년동안 민생당을 지켜본 도민이 민생당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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