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극진한 치료로 퇴원 감사합니다”
“의료진의 극진한 치료로 퇴원 감사합니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3.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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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료원에서 퇴원한 대구 60대 확진환자의 감사 편지
남원의료원에서 퇴원한 어느 확진환자의 감사 편지(전북도 제공)

 남원의료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어느 확진환자의 감사 편지가 끝없는 터널을 달리는 것처럼 격무에 지쳐있던 전라북도 의료진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23일 코로나19 관련 전북 남원의료원에는 한 통의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지난 12일 남원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완치돼 23일 퇴원했다는 대구 60대 코로나19 확진환자 A씨의 편지였다.

 편지글에는 맨 앞 문장에 “남원의료원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시작했다.

 지난 5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A씨는 남원의료원에 입원했다.

 A씨는 “퇴원하고 무사히 (대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 준 (남원의료원) 원장님과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직원 여러분 덕택”이라며 “일일이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글로서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한다”고 밝혔다.

 A씨는 “남원이 비록 대구와는 적지 않은 거리이지만 그리 낯선 곳도 아니”라며 “집안 선조들이 수백 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기 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남원 실상사도 자주 방문했던 사찰이고 남원 인월에서 바래봉을 거쳐 성삼재까지 산행을 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머지 않아 식구들과 활기찬 모습으로 남원 광한루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A씨는 “남원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넘치는 인정과 뜨거운 사랑 덕분에 완치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가 두렵고 무섭기는 하지만 환자들이 빠른 시일 내 예전의 정상생활로 돌아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남원의료원에서는 대구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 중 21명이 퇴원하고 대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남원의료원은 현재 94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24명의 환자가 치료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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