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 증가
코로나19 여파,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 증가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3.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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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가 바닷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합법적인 외국인 선원을 구할 수 없다 보니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6시 20분께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에서 9.7t급 어선에 타고 있던 불법체류 베트남 선원 A모(29)씨와 이를 고용한 선장 김모(37)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군산시 선유도 선착장에서 각각 9.1t급 어선과 9.7t급 어선에서 불법 조업에 참여한 불법체류 베트남 국적 선원 B모(28)씨와 C모(22)씨를 검거한 바 있다.

 이처럼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이 증가하는 이유로 해경은 올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정식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입국하는 외국인 선원이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불법 어업을 하는 어선에서 불법 사실을 숨기고자 불법체류하거나 체류 조건을 위반한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특히 해경은 최근 김과 주꾸미, 꽃게 조업이 시작되면서 선원을 구하지 못해 불법체류 외국인의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불법 조업 어선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시행해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의 행위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철 군산해경 서장은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은 불법체류를 숨기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에서 불법조업 어선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실뱀장어 불법 조업을 단속해 21척을 검거했으며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 3명을 붙잡아 강제송환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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