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재경인사 총선 누가 뛰나
전북 출신 재경인사 총선 누가 뛰나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3.2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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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총선을 23일 앞두고 전북출신 출향 인사들이 타 지역에서 출마가 잇따랐으나 일부는 경선에서 탈락하는 등 소수의 인사들만 본선에 오른 상태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지난 20대 국회에서 전북현안 해결과 예산확보에 힘을 보탰던 재경출신 국회의원 영향력이 정세균 국무총리(진안)를 비롯 김현미 국토부장관(정읍), 진영 행안부장관(고창)의 총선 불출마로 더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 전북 출신 국회의원은 전북 선거구 10명을 포함해 25명이었다.

 현재 타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전북 출신 출향 인사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25명으로 이번 총선 성적표에 전북도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전북출신 재경인사의 대표주자는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전 원내대표 홍영표 후보다. 전북 고창 출신인 홍 예비후보는 인천 부평을에서 경선없이 단수추천 받아 지난 19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규백 후보도 4선에 도전하며 주목받는 후보다. 2008년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안 예비후보는 19~20대 총선 때 동매문 갑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됐다.

 전북 순창 출신에 대표적 ‘친문’ 인사로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역임한 진선미 의원도 3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은 서울 강동갑 후보로 진선미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진성준 의원(비례대표)도 눈에 띈다. 진 의원은 강서을에서 경선에 통과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현재 총선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병훈 의원(군산)도 경기도 광주시갑 경선에서 박해광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도서출판 이삭-산하 대표 출신인 소병훈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등원한 이래 민주당 중앙위원, 제2사무부총장,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나름대로 넓혀왔다.

 민주당 소속 재선의원인 이학영 의원(순창)은 경기 군포지역 경선에서 같은 당 초선의원인 김정우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 후보들과 함께 정읍이 시댁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승리땐 정부,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 뿐 아니라 전북 현안처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전북출신 인사들의 비례대표 입성여부에도 도민들의 관심이 크다.

 더불어 민주당이 비례후보 명단과 순위를 확정한 발표한 가운데 전북 출신은 당선 안정권 밖이어서 국회 입성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강경숙 원광대 교수가 15번,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 18번이다. 민주당이 비례연합당에 참여하면서 순위 7번 이내를 당선 안정권으로 전망하고 있어 전북 출신 비례후보들은 당선권에서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전북 익산 출신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선정했다.

 전북 전주 을 선거구의 현역의원인 정운천 의원의 경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나서 18번에 배치됐으나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어서 국회 입성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정의당의 경우 남원출신 조성실 ‘정치하는 엄마들’ 전 대표가 비례대표 13위에 배치됐다.

 아밖에 군산출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남원출신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돼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전북 현안해결에 팔을 걷고 나섰던 민주당 신경민 의원(부안)은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완주 출신 허영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동작을에서, 익산출신의 이로문 현 민주당 정책위 법사위 전문위원도 마포갑에서 총선준비에 나섰으나 아쉽게 경선에서 탈락됐다.

 한편,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과 더불어 출향 인사들의 총선 성적표도 중요하지만 총선 이후 국회 상임위 배정에도 합리적인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중복 배치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0대 국회상임위 배정에 국토교통위원회에 정동영, 이용호, 안호영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정운천, 김종희 의원이 중복 배정되고 법사위, 행안위 등에는 단 한명도 배정되지 않아 탄소법 통과와 전주 특례시 등 전북 현안 해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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