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시대 지역경제 영향 제한적이란 분석
기준금리 0%시대 지역경제 영향 제한적이란 분석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3.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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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북본부
한국은행 전북본부

국내 최초로 기준금리 0%대 시대가 열리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금리가 인하되면 현금을 들고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예금 및 주식보다는 안전 자산인 부동산 시장으로 돈에 흐름이 흘러가는데 이번 상황은 경기 위축을 완화시키려는 단기적인 처방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영향이 제한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7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0%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사상 초유의 기준 금리 0%대 시대가 열렸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위축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시장 활성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특히 금리가 인하되면 뭉칫돈이 은행예금보다는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림현상을 보이는 게 일방적이지만, 이미 정부의 대출규제 뿐만 아니라 자금출저 조사 등 강력한 전방위 부동산 억제 정책과 현재 경제상황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학계에서는“정부가 고가 주택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돌발 변수로 실물경기가 휘청이고 있는 마당에 실물경기 하락이 오래갈 경우 안전 자산인 부동산으로 돈이 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준금리 0%대를 맞은 지역 중소기업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자금 지원과 금리 인하로 이자부담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지면서 은행 대출를 통한 경영악화 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한 영세 중소기업 관계자는“경기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은 내수경기와 함께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제품판로의 어려움 속에 경영악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은행 대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가계부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연 2%대를 넘나들던 금리가 0%대 수준으로 떨어지자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은행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숙자씨는“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한달에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있는데 코로나19 여파에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손님의 발길이 끓어지면서 간접적인 피해로 인해 큰 손해을 입고 있다”면서“정부의 피해지원 자금 신청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실정에서 피해 해소를 위해서는 은행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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