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한다’...지난해 전북 혼인건수 전년比 3.0% 감소
‘결혼 못한다’...지난해 전북 혼인건수 전년比 3.0% 감소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3.19 17: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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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하지 않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북지역의 혼인건수가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의 혼인건수는 7005건으로 전년(7219건)보다 3.0%(214건)이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소기록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粗)혼인율은 3.9건을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지난 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혼인 감소의 이유로는 청년층 실업률 상승이 우선 꼽힌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독립된 생계를 전제로 하는 결혼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전북의 2010년 25~29세 실업률은 7.0% 정도 수준이었지만 2019년 9.3%로 껑충 뛰었다. 집값이 갈수록 상승하면서 젊은층의 집값 구입부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결혼하는 나이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북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0.3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3세 올라갔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혼인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이혼은 4007건으로 전년(3934건)보다 1.9% 증가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도 2.1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혼인을 앞둔 청년층이 소득이나 주거에 대한 어떤 독립적 생계를 위한 그런 상황이나 여건이 마련이 돼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다”고 혼인건수 감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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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08:46:11
원래전북은예식장은없어지고 장례식장만늘어나는곳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