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24시간 근무체제…대구 확진자 47명
남원의료원,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24시간 근무체제…대구 확진자 47명
  • 양준천 기자
  • 승인 2020.03.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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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코로나 19 확진자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남원의료원 전경
남원의료원 전경

  “어려울 때일수록 도와야죠. 남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하루빨리 완치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국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민들이 병상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50여명이 남원의료원에서 치료받아 완치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남원의료원은 코로나19가 전국 확산되면서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및 병상소개 대상으로 선정된 후 박주영 원장은 진료부장을 중심으로 감염병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남원의료원 의료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조기종식을 위해 대구지역 확진 환자를 적극 수용하고 필수 외래진료는 운영방식을 달리해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효율적인 대처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환자진료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남원의료원 5층부터 8층까지 전체 입원병동에는 전문의 20명과 간호인력 70명 의료진 90명과 채혈·영상·방역·소독·이송·통제·선별분류·행정지원까지 총 156명이 환자진료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원의료원에 입원중인 대구지역 코로나 확진자 응원 현수막
남원의료원에 입원중인 대구지역 코로나 확진자 응원 현수막

남원의료원에 입원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1일 19명, 12일 32명 등 총 51명이며 이 가운데 입원 후 상태가 위중한 4명은 전북대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있다. 또 군산의료원 58명, 진안의료원 11명 등이다.

이와함께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남원의료원은 내과를 비롯해 외과·신경계로 구분한 공유진료소 운영으로 병원내 2차 감염 예방과 동시에 지역내 기저질환자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진료한 지역내 환자는 외래호흡기 질환자 112명, 전화처방자 656명, 공유 진료과 3천443명 등이다.

남원의료원에 이같이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남원시민들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데 따른 것이다.

남원의료원과 남원지역 시민·사회단체 시내 곳곳(20여곳)에 ‘여러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대구·경북 힘내세요! 아픔을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민 A씨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남원에서 코로나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해 찬·반 양론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며 “남원의료원에서 입원한 대구지역 코로나 확진자들이 남원시민들의 따듯한 격려에 힘입어 하루빨리 완치돼 퇴원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남원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도 지난 17일 남원의료원 의료진과 코로나19로 입원한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을 위해 수육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 나눔행사를 가졌다.

박주영 남원의료원장은“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남원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관내 기관·단체, 시민, 가장 힘들다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분들까지 후원과 응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찬사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남원의료원이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 강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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