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홀어머니산성 산책길 봄기운 타고 운동객 몰려
순창 홀어머니산성 산책길 봄기운 타고 운동객 몰려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03.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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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시가 풀리자 순창 홀어머니산성 주변 산책길을 찾는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산성 모습. 순창군 제공

 산성의 아름다움은 물론 역사의 숨길까지 느낄 수 있는 순창 홀어머니산성 주변(대모산)이 날씨가 풀리자 찾는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백제시대에 축조된 홀어머니산성은 순창읍에 있는 공설운동장 맞은 편에 있다. 특히 봄을 맞아 평일 하루에 이곳 산책길에서 운동을 즐기는 주민은 200여 명, 주말에는 300여 명에 달한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홀어머니산성 산책길에 주민이 몰리는 배경은 순창읍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점이다. 실제 순창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출발해 산성 전체 산책코스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가량이다. 따라서 아침이나 점심때에도 가볍게 걷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경사도 완만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산책과 등산의 중간 정도의 강도를 체감할 수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도 많이 찾는 이유다. 특히 군에서는 그동안 발굴에 치중했으나, 올해부터는 안내판 설치는 물론 산성 정비에 나서 이곳을 찾는 주민이 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한층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산성 내 위치한 전통사찰인 대모암의 고즈넉한 아름다움도 산책코스의 인기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실제 A모(45. 순창읍)씨는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데 최근에는 무릎이 좋지 않아 금산보다는 홀어머니산성 산책로를 자주 걷는다”면서 “흔치 않은 산성도 보고 가볍게 걸을 수 있어 걷고 나면 항상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내비쳤다.

 순창군 조태봉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홀어머니산성의 남문지와 집수정 발견을 위한 발굴을 진행한다”면서 “또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과 국가사적 지정도 추진해 산성 주변을 앞으로 순창읍과 고추장민속마을을 잇는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단지로 변모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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