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한다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한다
  • 김종용
  • 승인 2020.03.1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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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한다

 

 괄목상대(刮目相對)

 

 刮 비빌 괄 目 눈 목 相 서로 상 對 대할 대

 

 재주나 학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향상 됨

 

  삼국이 격렬한 싸움을 하고 있을 무렵 오나라에 손권의 부하 여몽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집안이 무척 가난하여 제대로 먹고 입지를 못했고 형제가 없어 외롭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글 읽을 형편은 되지 못했지만 가슴에 큰 뜻을 품고 무술 공부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전투에 참여하여 많은 공을 세워 장군이 되었습니다. 여몽은 장군이 되어서도 전투와 무술에만 관심이 있을 뿐 여전히 무식했습니다.

  어느 날 손권이 여몽을 불러 말했습니다.

  “여몽 장군, 그대의 용맹함은 천하에 모르는 사람이 없소.”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여몽이 무슨 말을 하고자 불렀는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자 손권이 말했습니다.

  “장군의 밑에는 지금 수많은 부하들이 있소. 장군은 무술도 중요하지만 부하들은 잘 이끌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 병법을 읽히고 학식을 쌓아야 하오. 그대의 용맹함과 학문과 병법이 더해진다면 삼국을 통틀어 장군을 넘어설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러자 여몽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 와서 어떻게 글을 배우겠습니까. 게다가 신이 요즘 전쟁하기에도 너무 경황이 없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사옵니다. 이해하여 주시옵소서.”

  여몽의 말에 손권은 크게 나무랐습니다.

  “시간이 없다니 무슨 가당치 않은 말이요. 그대가 아무리 바쁘다고 하나 나 만큼이나 바쁘겠소. 공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것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하였소. 또한 한나라의 광무제는 싸움터에서도 책이 손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조조도 스스로 책 읽기를 자처하여 배우기를 즐긴다고 하였소. 수많은 전쟁터에서도 훌륭한 장수들이 틈틈이 책을 읽었다는 말을 들어 보지도 못했소? 어찌하여 스스로 실천하여 보지도 않고 변명을 하는 것이요.”

  손권의 말에 크게 깨달음을 얻은 여몽은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았으며 전쟁터에서도 틈틈이 시간만 있으면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학문과 병법을 읽혔습니다.

  몇 년 후 손권의 부하 중 학식이 뛰어난 재상 노숙이 여몽을 찾았습니다. 노숙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몽의 이론이 명확하고 식견이 밝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여몽 장군, 나는 이제껏 그대가 무술만 아는 줄 알고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공부를 하시였소. 그대의 학식이 이렇게 대단하니 예전의 여몽이 아니구려!”

  하고 찬사를 보내자 여몽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비는 모름지기 사흘이 지나서 다시 만나면 눈을 비비고 봐야 할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할 줄 압니다(刮目相對).”

  훗날 여몽은 유비가 촉 땅을 차지하고 형주를 오나라에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손권에게 위나라 조조와 제휴 할 것을 진언했습니다. 그러던 중 형주를 관장하고 있던 유비의 아우 관우가 중원으로 출병하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여러 성을 공략하여 관우와 그의 아들 관평 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형주를 되찾는데 큰 공을 세우자 백성들은 여몽을 용맹하며 지혜로운 명장으로 떠받들며 칭송했습니다.

  훗날 그는 재상 노숙이 세상을 떠나자 이를 이어받아 손권을 도우며 오나라를 강하게 만드는데 온힘을 기울였습니다.

 

  괄목상대는 ‘눈을 비비고 다시 대한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매우 향상되어 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이 예전에 비하여 훌륭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 이젠 옛날의 그 사람이 아니야.’하고 칭찬 할 때 쓰입니다.

 

 ■ 일취월장(日就月將) 논술 실력을 다져요.

 

 ·재상 노숙이 여몽 장군과 이야기 하던 중 놀란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몽 장군은 왜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게 되었을까요?

 ·잘 못된 일이나 습관에 대해 적당히 지나친 일은 없었는지 경험을 이야기해 보세요.

 ·괄목상대(刮目相對)의 글자를 풀이해 보고 뜻을 설명해 보세요.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넣어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예 : 현우가 방학 동안에 열심히 공부하더니 ‘괄목상대’ 할 정도로 성적이 좋아졌다.

 ·글의 뜻을 파악한 후 주제를 정하여 의견을 글로 써 보세요. (400자 내외)

  ① 서론(문제제기) ② 본론(문제의 이유나 원인→ 제시문 분석→실천 방안이나 문제해결 방 안) ③ 결론의 순서로 써보세요.

 

 ■ 실천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예요.

 

  증자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함은 생활에 보다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으며 공자는 ‘자신의 잘 못을 알면서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잘 못이다.’고 했습니다.

  오늘 내가 하루를 보내는 동안 친구들에게 잘 못 말한 것은 없었는지, 모든 일에 성심을 다했는지, 부모님에게 예의에 벗어난 일은 없었는지, 하루에 한번 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그리고 잘 못 된 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용기를 내어 고쳐 나아가세요. 어려서부터 자신의 단점을 고쳐나가는 것은 아름다운 나무를 가꾸기 위해 정원사가 가지를 잘라내는 것과 같습니다. 미래에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지금부터 하나하나 큰 나무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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