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석도 직항로 사수에 전북도 역량 모아야
군산과 석도 직항로 사수에 전북도 역량 모아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3.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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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카페리 스다오호
군산항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카페리 스다오호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미증유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하게 경영 압박을 받는 대 중국 항로 선사를 돕고자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이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지원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17일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져 피해를 보는 중국 항로를 운영중인 군산 소재 석도훼리㈜를 비롯한 14개 선사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명목으로 각각 최대 20억 원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출자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기관에 300억 원을 예치하면 지원대상 선사가 은행을 통해 경영자금을 대출받는 형태여서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지 못한다는 강한 의문이 제기됐다.

금융권이 담보없이 선뜻 대출해줄 리 만무한 데다 선사 대부분이 금융권이 요구하는 대출 요건을 갖출 여력이 충분하지 못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예측은 어김없이 딱 맞아떨어졌다.

전북도 유일의 대 중국 교역 창구인 군산과 중국 석도 직항로 선사인 석도훼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석도훼리는 지난 1월 ‘코로나19’가 악화일로를 걷자 1월 24일 운항을 중단됐다.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승객은 태우지 않고 화물 전용으로만 격일제 운항에 들어갔다.

말이 좋아 격일 운항이지 훗날 정상운항을 위한 ‘울며 겨자먹기식’이자 ’제살깎기식’ 임시방편 조치에 불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물 급감으로 운항할수록 선사의 적자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급기야 자구책으로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사수에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선사에 정부 지원책은 허울에 불과하다.

 군산과 석도 항로는 지난 2008년 주 3항차로 개설됐고 2018년 4월부터 주 6항차로 증편됐다.

 주 6항차에 맞춰 카페리 두 척 신조를 위해 자제 자금 조달과 금융권 등으로부터 최대한 자금을 끌어들여 1천200억여 원을 투자했다.

 한마디로 선사가 스스로 정상 절차를 밟아 금융권으로부터 경영 자금을 가져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의 지원책이 현실에 맞게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 항로가 군산과 전북도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지자체가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 청와대, 해양수산부, 중소벤쳐기업부, 대한상공회의소 코로나19 대책반 등 중앙 요로에 보낸 건의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운업계 피해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군산항 복수 관계자는 “군산항은 국내 항만 가운데 중국 동부의 주요 항만과 최단거리여서 군산과 석도 직항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 중국의 무역과 관광 항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전북도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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