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귀중한 보배
어린아이는 귀중한 보배
  • 유수경
  • 승인 2020.03.18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유수경
순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유수경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종교시설 예배 자제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일단 패스,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됐다. 겨울방학을 마친 학교에서는 방학을 연장하고 여의치 않으면 대학 입시 시험일도 미뤄질 수 있다는 뉴스가 오르내린다.

 ‘설마 우리 집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인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 동안 접수된 위해정보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가장 잦다. 또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아이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추락·미끄럼·넘어짐·부딪힘·눌림 등이 주요 위해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저조한 대한민국에서 어린아이는 정말 귀중한 보배와 같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치원·초·중·고등학생도 길어진 방학기간 동안 대부분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며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된다.

 익숙한 환경이라 안전사고 발생이 감소하지 않는다. 화기사용 부주의에 의한 화상, 넘치는 활력, 지치지도 멈추지도 않는 아이들의 부딪치고, 넘어지고, 찍히는 사고 형태는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불규칙적이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존재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따라서 어린아이들 대부분이 가정에 머문다 하여 사회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부모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때다. 아이들에게 가스레인지와 전열기구 등의 사용법과 화재 시 소화기 사용법, 119 신고, 피난 대피로 등도 알려주어야 한다.

 또 주택 내 법적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가정에 설치 또는 비치해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어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요인조차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추락이나 부딪침, 미끄러짐, 손·발가락 끼임, 미끄러운 욕실, 콘센트 감전사고, 커튼·블라인드 줄 등에 의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위해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미흡한 안전시설을 보완하는 세심한 배려로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유수경 / 순창소방서 방호구조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