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총선 구도를 바라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북도민일보와 전라일보, 전주MBC, JTV 등 전북 언론 4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군산·남원 지역에서 유력 후보 간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강세이다. 정당 지지도도 대부분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60%대를 넘어서고 있다.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치·경제·사회 모든 이슈가 묻히면서 총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깜깜이 선거 정국이다. 대면 선거 운동이 전면 불가능해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기도 민심을 살피기도 어렵다. 전북지역 총선 여론조사는 민심의 흐름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는 잣대라 할 수 있다. 여론조사는 조사방법과 조사기관, 조사시기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실제 투표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현재 4.15 총선이 정식 후보 등록 전이며 본격 선거전이 전개되면 다양한 변수와 함께 선거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여론조사는 선거의 전반적이 추이를 가늠해보는 정도라 할 수 있다.
총선 후보들은 오는 26∼27일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치면 내달 2일부터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각 가정에 배달되는 선거 공보를 통해 정책과 인물을 알릴 수 있으며,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다. 이번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후보 선택기준으로 유권자들은 소속 정당과 함께 정책공약, 인물자질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력과 능력 비중도 20%에 이르는 지역도 있어 후보 선택기준이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다. 소속 정당 비중은 20%대로서 정당보다는 인물, 정책·공약, 경륜, 도덕성이 후보선택의 잣대가 되고 있다.
총선 후보들이 남은 선거기간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기준에 맞는 공정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정책과 대안을 제시한다면 높을 지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유권자들도 냉철하게 후보들을 살피고 어떤 후보가 전북지역의 대변자로서 적합한 훌륭한 인물인지를 꼼꼼하게 따져와야 한다.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여론조사 결과에 매달리지 말고 전북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와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