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대폭인하, 전북 금융 부동산시장 촉각 곤두
기준금리 대폭인하, 전북 금융 부동산시장 촉각 곤두
  • 장정철 기자
  • 승인 2020.03.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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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6일 임시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인하하면서 도내 금융,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이 0.50% 포인트 이상 대폭금리를 내린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사실상 10년 만이어서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란 것이 도내 금융계의 관측이다. 이처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코픽스와 잔액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2.55%까지 내린 가운데 도내 금융업계의 예금, 대출금리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로 일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에서는 대출이자와 예금, 적금금리를 일부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예금금리 하락이 불가피해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노년층 이자생활자들의 한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출이자가 줄어들면서 도내 가계의 대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자칫 도내 23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도내 한 금융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출이자의 부담이 줄어들자 대출을 최대한 늘려 투자나 생활비로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도내 부동산도 0%대 금리 시대를 맞아 향후 방향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갈 곳 잃은 여유자금이나 부동자금이 아파트 등 부동산시장으로 쏠려 들어온다면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부동산업계의 실장은 “장기간 하락하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도내 아파트시장이 저금리로 인해 다시 달아오를지 문의를 해오는 손님이 간혹 있다”며 “도민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지역 아파트 등 부동산가격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는 0.03%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전북 0.03%을 비롯해 세종(1.02%), 인천(0.42%), 대전(0.41%), 경기(0.39%), 울산(0.16%), 충북(0.08%) 등은 상승, 제주(-0.04%),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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