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 : 전주 3·1운동 기념비
3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 : 전주 3·1운동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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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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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3·1운동 기념비

  전주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은 기독교와 천도교 교인 및 인근의 신흥학교(지금의 전주신흥중·고등학교), 기전여학교(지금의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도하였다. 전주서문교회와 전주의 천도교 교구실은 각각의 경로로 독립선언서를 전달받고 1919년 3월 13일 장날을 기하여 거사하기로 결의하였다. 당시 일제는 전국으로 확산되는 만세운동을 저지하기 위하여 각급 학교에 임시 방학 조치를 내렸는데, 서문교회에서는 기독교 계통의 신흥학교와 기전여학교 학생들에게 긴급히 연락하여 귀향을 보류하게 하고 최종삼(崔宗三)·박태련(朴泰鍊) 등이 신흥학교 지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준비하였다. 천도교에서도 배상근(裵祥根)·김진옥(金振玉) 등이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교인들과 연락하여 거사를 준비하였다. 

  3월 13일 정오 무렵, 천도교·기독교 교인들과 신흥학교·기전여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150여 명이 지금의 남부시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자 장터에 모인 군중이 호응하여 우체국까지 시위행진을 하였다. 시위대는 총검을 휘두르는 일제 군경의 저지로 해산하였으나 밤늦도록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하였으며, 이날 시위로 검속된 인원이 300여 명에 이르렀다. 3월 14일에도 300여 명이 완산정 김제가도에서부터 본정(本町) 2정목까지 진출하는 등 만세 시위가 계속되었다. 

  전주 지역의 3·1운동을 주도한 기독교 교인과 학생 및 일반인들의 공훈을 기리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하여 전주시와 기독교협회 및 사회단체 등이 협력하여 전주신흥고등학교 교정에 건립한 기념비이다. 자연석을 다듬은 기념비의 높이는 4.5m이다. 2000년 3월 1일에 건립하였으며, 2003년 9월에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 지정하였다.

 전북동부보훈지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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