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은 온다’ 긍정에 힘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
‘그래도 봄은 온다’ 긍정에 힘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
  • 김천환
  • 승인 2020.03.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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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하여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 했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한나라를 넘어 세계 2개 이상 대륙으로 전파돼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노출 위험이 있을 때 가리키는 용어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대창궐’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팬데믹 판단을 내린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 유행 이후 11년 만이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패스트)’이나 1918년 ‘스페인 독감’, 1968년 ‘홍콩독감’이 팬데믹 사례에 부합하는 감영병 유행사례다.

 코로나19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국우한에서 27명의 폐렴환자 발생에서 시작하여 121개국 확진자 12만4,900명, 사망자 4,585명에 이르러서야 팬데믹 선언을 한 것은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로 74개국에서 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 했을 때 선언한 것보다 너무 늦은감이 있는 게 아닌가라고 하는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이래 최근까지 확진자 8,000여명 사망자 70여명이 발생하였고 최근에는 특정종교의 대구지역 집단감염 사례 등과 겹치면서 온 나라가 코로나19에 매몰되어 있다시피 한다.

 전라북도는 지난 3월 2일 7번째 확진자가 발생이래 아직 추가 발생이 없고, 완치자 4명을 제외하면 거의 청정지역에 가깝다. 종교집회의 자제요청,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의 선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매일 일어나 눈 뜨자마자 오늘은 몇 명이 추가되었고 어느 지역에서 나왔는지 확진자의 동선은 어디인지가 최대의 관심사이자 국민들의 일상이 되었다.

 특히 치명률은 낮은 데 비해 전용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재채기 같은 비말에 의한 전염성 매우 강한 특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공포감이 크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실제 위험성보다 과대포장된 심리적 멘붕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져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의료계, 시민사회 등 온 국민이 합심하여 대처한 결과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지역인 대구가 진정세로 돌아섰고 1일 확진자 발생이 100명이하로 떨어지는 등 추세가 조금은 꺾여가고 있는 것 같다.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 펜데믹선언 이후 한국정부의 코로나19대처 사례가 미국, 프랑스 등 유수의 해외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점을 나름 크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되는 것 같다.

 첫째, 선진화된 보건시스템이다. 특히 코로나19 검사방법이다. 하루 최대 1만5000건·20,000건으로, 지난 1월31일 이후 누적 23만건에 이를 정도로 검사규모를 신속하게 확대했고 이로 인해 누적 확진자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치사율 0.89%에 불과할 정도로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의 2%내외, 이탈리아는 무려 7%대를 보이는 것과는 현격히 낮은 수치다.

 둘째, 시민사회가 코로나19 대응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행사의 취소, 종교집회 자제 등을 통한 최대 발병도시인 대구를 강제폐쇄 없이 자율적으로 방문 자제를 설득했다는 점 등을 사례로 꼽고 있다.

 셋째, 자유로운 언론과 투명한 정보공개다. 방역조치에 대한 언론 비판과 시험을 열린 자세로 숨김없이 투명한 정보공개로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그 끝이 조금씩 보인다. 그래도 조금씩 따뜻한 봄은 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온 국민이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모두 지쳐 있다.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민생경제를 위해 전라북도가 긴급추경 4,278억원을 편성하여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은 질책과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인간의 원초적인 연민의 정을 나누어 좀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배려하는 긍정의 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 해 나가자.

 김천환<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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