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랑 신임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인터뷰
이재랑 신임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인터뷰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3.17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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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상기 기자
사진=신상기 기자

 지속되고 있는 침체된 지역경제가 코로나19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영세자영업자가 붕괴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한은 전북본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운영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취임일성으로 신속한 지역경기 회복과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약속한 이재랑(52) 제48대 한국은행 신임 전북본부장을 만나 금융지원대책과 전북본부의 역할 및 사업추진 계획에 대해 일문일답 형식으로 들어봤다.(편집자 주)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으로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은행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지역본부에 근무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전북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사태 등 최근의 엄중한 경제 여건 속에서 새로이 전북본부장이라는 중임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지역 인구 감소를 비롯해 자동차, 화학 부문 등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국에서 전북지역이 차지하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비중도 과거보다 축소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관광, 도소매 등 지역 서비스업 부문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역사회에서 저희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역할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신속한 회복과 지속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선 신속하고 정확한 지역경제동향 파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현안에 대해 충실하게 조사연구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과 더불어 지역 내 화폐수급 및 교환, 외국환거래 심사, 경제교육 등 중앙은행으로서 지역에서 담당하는 각종 업무들도 차질없이 수행하겠습니다.”

=최근 전북지역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관광,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부문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 일부 부문에서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등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역 내 중소업체에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내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전북본부를 비롯한 한국은행 지역본부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라는 제도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계,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같은 지역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지역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을 하면, 한국은행이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해줌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부는 2020년 3월초 기준으로 2,937개 중소기업에 대해 총 2,318억 원의 지원자금을 지역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은 이 자금에 자체 자금을 보태 약 1.1조 원의 금액을 중소기업에 대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지역 서비스업 및 제조업 중소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6일 1,4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자금은 금융기관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줌으로써 도내 중소기업들의 금융기관 대출 여건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중소기업 지원자금이 적재적소에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는 전북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 매년 심층적인 조사연구를 수행해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의 조사연구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중앙은행으로서 전북경제의 현안 분석 또는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 등에 대해 가능한 한 중립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저희 본부는 ‘전북지역 식품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 ‘전북지역의 연령대별 고용 현황 및 시사점’, ‘지역별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활용한 전북지역 소비패턴 분석’, ‘전북지역 주택가격 변동요인 분석’, ‘전북지역 물류 산업 현황 및 육성전략’ 등을 주제로 심층적인 분석 및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행 전북본부 차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역사회 나눔활동이나 친화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교육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지만,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매년 소규모 학교나 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단체를 초청하여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청소년 경제강좌 및 한국은행 방문강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 대학교에서 중앙은행론 강의 및 각종 특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월에는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제지식 배양, 바람직한 금융생활 교육 등을 위해 경제캠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또한 저희 본부 전 직원은 ‘온고을 나눔회’라는 자체 봉사조직에 가입하여 매 분기 덕진노인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으며, 연말연시에는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재랑 신임본부장은 누구

 지난 11일자로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으로 부임한 이재랑 신임본부장은 68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 남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제조사 및 통화정책 전문가로서, 탁월한 업무 수행능력과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랑 신임본부장은 한국은행 입행 이후 조사국 거시모형팀장, 물가분석팀장, 조사총괄팀장과 조사국 계량모형부장, 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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