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바다의 언어
[초대시] 바다의 언어
  • 전병윤
  • 승인 2020.03.1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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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의 언어는 파도다.

 

 밤낮없이 제 살을 주름잡아

 세상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보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풀지 못해

 천지창조의 주역과 조역을

 알지 못 한다

 

 거센 파도가 치면

 바다는 더욱 푸르러

 바람과 화답하고

 

 가슴에 안개 거친 날은

 파도와 바다가 한 몸 되어

 해원에 언어의 씨앗을 뿌린다

 

 파도는 우주의 역사를

 상형 문자로 기록하는

 바다의 언어다.

 

전병윤 시인 / 전북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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