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다양성 이끈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개봉 러시 속 ‘비행’ 개봉
올 상반기 다양성 이끈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개봉 러시 속 ‘비행’ 개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3.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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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2018)에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거머쥐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비행(감독 조성빈)’이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 ‘성혜의 나라’, ‘용길이네 곱창집’ 등이 연이어 개봉한 가운데 ‘비행’까지 합류하며 극장가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비행’은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목숨을 걸고 새 삶을 찾아온 탈북민 ‘근수’와 인생을 걸고 새 삶으로 점프하려는 양아치 ‘지혁’이 그 주인공이다.

 너무나도 다른 두 청춘이 단 하나의 목표 돈으로 인해 기막힌 동업을 시작하는 과정을 폭발적인 질주의 쾌감과 날것의 연기와 연출 속에 담아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완벽한 캐릭터 합을 보여준 신인 배우 홍근택, 차지현과 2030 청춘이 마주한 지독한 현실을 속도감 넘치는 범죄 느와르 아래 풀어낸 신예 조성빈 감독의 만남으로 올해 가장 강렬한 데뷔작의 등장을 예고한다.

홍근택은 실제 탈북민이 아니냐는 물음이 쇄도할 만큼, 고난도의 북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한다. 평양냉면 가게와 치킨집 등 탈북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언어와 습관을 습특해 구현해낸 젊은 배우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 스크린에 빛을 발한다.

실존 인물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차지현에게도 시선이 집중된다.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호주 이민센터까지 직접 발로 뛰며 ‘지혁’의 디테일을 만들어 나간 열정의 소유자 차지현의 리얼한 연기는 전문적인 연기 교육을 받아본 적 없다는 약점까지 통하지 않게 만든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 개봉한 ‘용길이네 곱창집’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는 당시에도 큰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1월 말에 개봉한 ‘성혜의 나라’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스물아홉 청춘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영화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한 저력의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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