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진료센터’ 운영, 신천지 고위험직군 전수조사
‘중증응급진료센터’ 운영, 신천지 고위험직군 전수조사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3.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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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관리체계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전북지역 신도 1명이 자가격리 중인 20일 신천지 전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체계가 한층 강화됐다.

먼저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이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돼 지난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진료할 별도의 격리진료구역과 응급실 진입 전 사전 환자분류소 등을 갖춰 운영된다.

응급실 앞에 마련된 사전 환자분류소에서는 기침이나 발열이 있는 중증 환자를 따로 선별하고,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이 격리 치료하게 된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신속한 진료와 집중적 치료가 가능하고, 응급실 내 감염사태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병원은 건강보험 의료수가를 추가 적용하고 의료진 보호장구와 격리진료구역 설치비, 이동식 엑스선(X-Ray) 장비 구입비 등도 지원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전북지역 신천지 신도 1만3천250명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전북도는 지난 15일까지 623명의 유증상자를 확인했고, 이들을 검사한 결과 양성 1명, 음성 621명으로 판정됐고 남은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락이 안 된 인원은 8명으로 경찰에서도 소재 파악이 어려운 명단으로 확인돼 중앙방역대책본부로 이관을 협의 중이다.

다만 신천지 신도 중 요양시설, 의료인, 복지시설, 유치원 등 고위험직업군 279명에 대해선 추가 특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10일 정부에서 1차로 넘겨받은 요양시설(병원)과 간병인 104명의 명단과 지난 13일 2차로 받은 의료인·복지시설·유치원·어린이집 175명의 명단을 받아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까지 18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13명이 검사 중이며, 11명은 검사 예정이다.

나머지 66명의 경우 이미 퇴사했거나 주소불명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전북도는 16일 남원에 있는 신천지 종교시설 1곳을 추가 확인하고 강제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도내 신천지 종교시설은 92곳으로 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현 시점에서 중증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고위험직종에 종사하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별관리를 추진 중이며, 무증상자에 대한 2주간의 능동감시는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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