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OK, 당신이 먼저!
나는 OK, 당신이 먼저!
  • 김학수
  • 승인 2020.03.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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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되었다. 9일부터 약국에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마스크를 1주일에 1인당 2개만 살 수 있다. 차량10부제, 차량5부제 등 특정 날짜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던 차량 부제 운행이 마스크에도 적용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대규모 감염병이 만들어 낸 신조어가 아닐까 싶다.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는 반증이어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마스크 5부제가 그간 마스크 구매에 애를 먹던 대다수 국민들에게 보다 공평하게 살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마스크 수요를 못 따라가는 공급량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한정된 수량의 마스크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노약자, 장애인, 사회 취약계층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말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에겐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요즘 같은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하고 온정을 베푸는 ‘마스크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밥값 대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스크 기부를 받는다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고 요즘 부쩍 증가한 배송물량으로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를 문 앞에 걸어두는 가정들이 있다는 훈훈한 소식들도 들린다.

 마침 대한 약사회는 마스크를 꼭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양보하자는 취지에서 ‘나는 OK, 당신이 먼저’ 켐페인을 제안하고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별로 나눠 먹을 것 없는 콩알이라도 이웃과 나눠 먹는게 진짜 나눔이라는 의미이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 나부터 진짜 나눔에 동참에 보는 것은 어떤가? 오늘부터 ‘나는 OK, 당신이 먼저’를 직접 실천해 보자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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