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민 재능기부로 면마스크 보급키로
정읍시민 재능기부로 면마스크 보급키로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0.03.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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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읍 시민들이 직접 면 마스크를 만들어 보급에 나섰다.

정읍시는 여성문화관 양재반 교육과정 수강생 등 20여 명의 시민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농촌 지역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을 위해 천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면 마스크 제작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봉사에 동참했다.

봉사자들은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3겹짜리 면 마스크 1만 매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재단 기술을 가진 봉사자가 원단을 치수에 맞게 재고 자르면, 재봉 기술을 가진 봉사자가 이를 받아 바느질하며 마스크를 완성한다.

이번에 제작되는 마스크는 세탁을 통해 재사용하며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면 마스크다.

시는 면마스크 사용도 도움이 된다는 식품의약안전처의 마스크 사용 권고에 따라 감염 우려가 크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 19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완성된 마스크는 읍·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지역 내 농촌 지역 어르신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에게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 지난 12일 마스크 제작 현장을 찾아 봉사자들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재능기부 자원봉사에 나서 주신 시민들과 후원해 주신 후원자에게 감사드린다”며“지역을 위해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가 큰 힘을 얻고 사태가 빨리 해결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예산은 정읍시가 지원하며 모두랑 쌍화탕 정경숙 대표는 마스크 제작에 사용되는 천 1천마(약 35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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