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집단 감염 남의 일 아니다
콜센터 집단 감염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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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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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콜센터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사례가 발생하면서 콜센터와 PC방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이 코로나 사태 방역의 복병이 되고 있다.

 발병 50여일째를 맞은 국내 코로나 사태는 대구경북지역 증가폭이 한풀 꺾이면서 진정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그러나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만 100여명 가까운 집단감염자가 발생했다. 전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콜센터 직원들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데다 이들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26개 시구에 걸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사회 전파가 현실화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콜센터는 밀폐된 공간에 칸막이 시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근무자중 한사람이도 감염되면 순식간에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다.

전북지역에도 콜센터 15곳에 1천389명이 근무중이다.한 곳당 평균 근무 인원이 93명이나 될 정도로 업무 특성상 집단 근무 장소이다. 서울 콜센터처럼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수많은 근무자들의 동선을 추적한 예방대책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PC방과 노래방 클럽 스포츠센터 종교시설 학원등 밀폐된 다중시설 역시 콜센터 못지않은 집단감염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런시설이 도내에만 2,046곳(PC방 809곳, 노래방 967곳, 헬스장 270곳)에 달한다.

이달 2일 전북지역에서는 7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열흘째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신천지 시설에 대한 폐쇄명령과 함께 종교행사 중단 협조 요청,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 이행등 예방대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울의 콜센터 집단 감염사례처럼 코로사 사태 종식을 가로막는 복병은 한두 곳이 아니다. 이들 시설에 대해 전북도는 ▲밀집도 낮추기 ▲종사자·이용자 관리 ▲위생·환경 관리 등 3대 개선방안을 통해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재택근무제 활용, 순환근무와 근무 공간 넓히기,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의 실천등 더욱 방역대책을 강화해야만 한다.서울 콜센터 집단 감염 사례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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