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강·만경강에서 국내 희귀 철새 ‘검은어깨매’ 첫 발견
동진강·만경강에서 국내 희귀 철새 ‘검은어깨매’ 첫 발견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3.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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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희귀종인 겨울 철새 ‘검은어깨매’가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12일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만경강과 동진강 일원에서 실시된 야생조류 모니터링에서 검은어깨매 3마리가 관찰됐다.

 ‘검은죽지솔개’로도 불리는 검은어깨매는 크기가 31∼37㎝ 정도로 비둘기보다 2.5∼3배 가량 크며, 몸 윗면은 푸른색, 어깻죽지는 검은색을 띄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 2014년 경기 여주, 2015년 경기 양평·화성, 지난해 백령도와 제주도 등지에서 관찰됐고 도내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어깨매는 과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의 반사막 지역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이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남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으로 서식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용학 전북지방환경청 전문위원은 “동진강과 만경강 일원에는 넓은 농경지가 있어 들쥐나 참새, 멧새 등의 먹이가 풍부해 생태적으로 좋은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검은어깨매가 꾸준히 관찰될 가능성이 높아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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