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아진 아이와 같이 책 보세요
시간이 많아진 아이와 같이 책 보세요
  • 이길남
  • 승인 2020.03.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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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재능 발견의 찬스

  꽃샘추위 속에서도 목련가지에 꽃눈이 보송보송 달렸다. 홍매화, 백매화도 피어 아련한 향기에 취하고 싶어지는 좋은 봄이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져 아이들과 집안에만 있기 답답한 사람들이 가족들과 들로 산으로 다니는 모습들이 보인다. 텅빈 학교를 찾아와 운동장을 걷는 사람도 보이고 아이와 공을 차는 아빠도 보인다.

  코로나19를 이겨내려면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를 하는 예방활동도 중요하지만 면역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적당한 신체활동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챙겨먹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균형잡힌 생활패턴을 잘 유지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이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보호자인 부모는 시간이 많아진 우리 아이가 집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잘 챙겨야겠다. 기본적으로 ‘잘 자고 잘 먹고 잘 노는지’를 살펴야한다. 어른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우리 아이는 혼자서도 잘 노니까’ 하고 자칫 무관심하게 되면 아이는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밤낮이 뒤바뀌기도 하고 밥 대신 라면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부모는 지금이 아이와 보낼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적한 들판에 나가 쑥을 캐도 좋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독서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다. 집에 있는 읽을만한 책을 골라 ‘다시 읽어보기’를 해도 된다. 아이가 읽는 책은 어른들이 봐도 좋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부모님도 같이 옆에서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독서감상문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더 좋다. 예전처럼 공책으로 된 독서감상문을 쓰면 좋겠지만 컴퓨터를 이용해서 글을 써도 된다. 아이에게만 쓰게 하지 말고 부모님도 같이 쓰고 서로 감상평도 주고 받는다. 짧게라도 이렇게 글쓰기 활동의 재미를 맛본 아이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써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좋은 동시집을 같이 읽었다면 좋은 시를 찾아 낭송도 해보고 더 나아가 새로운 동시를 써본다면 최고의 독후활동이 되겠다. 읽었던 동시나 창작한 시를 도화지에 옮겨 쓰고 같이 그림을 그려넣거나 색종이를 오려 붙이기 활동을 해서 벽에 걸어두면 훌륭한 작품으로 남는다.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부모가 함께 해주고 응원해주면 아이는 당연히 그쪽으로 발전한다.

  요즘 ‘미스터 트롯’이라는 TV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 어린 학생부터 각계 각층의 노래를 잘 부른다는 사람들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도전하고 경쟁한다. 타고 나서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기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다.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요즘, 내 아이가 행복해하며 좋아하는 활동은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뛰어난 자질이 있는지를 같이 활동하며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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